금잔디, ‘현역가왕’의 민낯을 마주하다…“순위보다 값진 재발견” [단독인터뷰①]

데뷔 26년 차 베테랑 가수 금잔디. 우리에게는 특유의 애절한 비음과 탁월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쥐락펴락하는 현역 가수로 익숙하지만, 최근 그가 걸어온 행보는 대중의 예상을 철저히, 그리고 기분 좋게 빗나갔다.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에 깜짝 참가자로 등장해 대중을 놀라게 하더니, 무대 밖에서는 4년여의 투병 생활을 딛고 석사 학위 취득에 이어 박사 과정을 밟으며 논문을 집필 중인 ‘학자’로서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자극적인 편집이 난무하는 방송가 한가운데서, 금잔디는 순위 경쟁이나 팬덤 싸움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씁쓸한 이면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 ‘트로트는 성인가요가 아닌 국민가요’라는 자신만의 굳건한 음악적 소신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시청률의 희생양이 된 오디션 무대의 날것 그대로의 민낯부터, 방송인과 학자 사이에서 겪는 치열한 고뇌, 그리고 화려한 홀로서기를 알리는 신곡 이야기까지. 무대 위 ‘가수’를 넘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인간 금잔디’의 내밀한 고백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금잔디, ‘현역가왕’의 민낯을 마주하다. 사진=올라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금잔디, ‘현역가왕’의 민낯을 마주하다… “순위보다 값진 재발견”

데뷔 26년 차 베테랑 가수 금잔디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에 등장했을 때, 대중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확고한 팬덤과 히트곡을 보유한 그가 왜 평가받는 자리에 섰을까.

금잔디는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등수에 들고 안 들고 저는 욕심이 없었거든요” 라며 처음부터 1등이라는 타이틀에는 큰 뜻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공백기 이후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급변하는 오디션 문화를 직접 참여하며 관찰하겠다는 학구적인 목표가 더 컸다.

경연 과정은 야생화 같은 설렘을 안겨주었고, 후배들과 땀 흘려 연습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즐거웠다. 하지만 결승 무대까지 오르며 그가 목격한 오디션의 현실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방송 분량에 있어서 본인의 무대 앞부분이 통째로 편집되고 후렴구만 짧게 방송되는 것을 보며 “제 거는 2절 앞부분을 다 날리고 1절 후렴만 나와서 2분 50초가 나오고... 여기서 제가 그때 안 거예요. 불량 때문에 누가 희생된 게 아니었나 이건 아주 대놓고 조작된 이야기였네” 라며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고 한다.

금잔디, ‘현역가왕’의 민낯을 마주하다. 사진=MBN

더욱 아쉬웠던 것은 마스터들의 태도였다. 현역으로서 자신의 색깔을 지켜온 가수들에게 날 선 평가가 쏟아졌다. 금잔디는 “같은 현역인데 같은 30년 차인데 오디션 실력자 이렇게 신의 실력자 앞에서 노래를 왜 그 땅으로 불러요? 왜 놀아요? 무대에서 왜 놀러 왔어요? 이런 멘트가 나온다는 게 너무 소름” 이라며,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 대신 자극적인 독설만 부각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금잔디는 최종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TOP 7 빼고는 최고의 성적이기 때문에 이걸로 만족한다” 며, 제약이 많은 계약에 묶이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현재의 결과가 최선이라고 긍정한다. ‘현역가왕’은 그에게 상처도 남겼지만,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그를 알아보는 대중이 늘어날 만큼 ‘가수 금잔디’의 역량을 다시 한번 깊게 각인시킨 값진 재발견의 시간이었다.

이어서

‘가수’ 금잔디에서 ‘학자’ 금잔디로… “현역가왕의 이면, 박사 논문에 어떻게 담을지 깊은 고뇌” [단독인터뷰②]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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