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금잔디에서 ‘학자’ 금잔디로… “현역가왕의 이면, 박사 논문에 어떻게 담을지 깊은 고뇌” [단독인터뷰②] ... 이어서
현재 대한가수협회 이사로 활동 중인 금잔디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 남다른 철학과 자부심을 품고 있다. 그는 트로트가 특정 연령층만 듣는 ‘성인가요’로 불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모든 국민이 다 즐길 수 있는 이런 음악이라고 해서 표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기에 ‘국민가요’라는 호칭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트로트에 대한 명칭은 현재 대한가수협회 차원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또한 가수들의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지적하며, 가요계의 화합과 잊혀가는 원로 가수들을 위한 복지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당분간 소속사 없이 1인 체제로 활동하며 본질적인 음악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획사의 입김이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대중과 노래로 온전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그냥 저는 노래를 하고 싶기 때문에 당분간은 노래를 하면서 지금이라도 좋은 회사에서 좋은 제안으로 저한테 길이 들어온다면 저는 언제든 열려 있는 입장이에요” 라며 향후 좋은 파트너와의 만남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4월 3일, 신곡 ‘아무런 말도 하지 마’를 발매한다. 싱어송라이터 추가열이 작사, 작곡을 맡은 이 곡은 일본 엔카의 느낌도 묻어나는 깊은 감성의 ‘정통 트로트’다. 금잔디는 이 곡에 대해 “떠나갈 때는 그냥 말없이...떠나가는 사람한테 이유도 수천 가지 수백 가지가 있겠지만, 그냥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내용”이라며, 애절하면서도 쿨한 감성을 예고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보답도 잊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중단해야 했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 연말 콘서트 개최를 약속했다.
그는 “비싼 제가 돈을 벌고자 하는 콘서트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걸 기부하더라도 정말 모든 분들이 오셔서 볼 수 있게끔...디너쇼가 됐든 단콘이 됐든 무조건 할 거예요” 라며 깊은 팬사랑을 드러냈다. 오디션의 굴레를 벗고 묵묵히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금잔디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