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진선미의 금의환향...춘천·남양주·대전 추가 공연이 품은 명과 암

TV조선 ‘미스트롯4’가 최고 시청률 18%대를 돌파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그 열기가 전국투어 콘서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행보는 당초 예정에 없던 춘천, 남양주, 대전 지역의 전격적인 투어 추가다. 진(眞) 이소나, 선(善) 허찬미, 미(美) 홍성윤의 이른바 ‘금의환향’ 콘서트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역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긍정의 시선: ‘지역의 딸’ 마케팅, 코어 팬덤을 다지는 훌륭한 명분

이번 추가 공연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스토리텔링이다. 트로트 장르 특성상 ‘고향’과 ‘효(孝)’는 대중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울리는 치트키와 같다.

이소나. 사진=(주)쇼당이엔티

‘춘천의 딸’ 이소나는 파킨슨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효심으로 이미 춘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춘천 후평1단지 시장에서 100인분 분식 나눔까지 실천하며 지역 밀착형 행보를 보여주었다. 남양주 다산동에 거주하며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허찬미 역시 지역 특산물인 먹골배를 손수 챙기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보여주었고, 대전 출신의 국악 신동 홍성윤은 충남 출신의 4위 길려원과 함께 충청권의 든든한 응원을 업고 있다.

경연 직후 형성된 초기 팬덤을 단단한 ‘코어 팬덤’으로 굳히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유대감을 자극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이들이 고향 무대에 올라 벅찬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콘서트의 감동은 배가될 것이다.

부정의 시선: 부진한 티켓 파워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

하지만 무대 뒤를 향한 냉정한 시각도 존재한다. 당초 확정된 투어 일정에 세 곳을 “긴급 추가”했다는 제작사 측의 설명은,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소 아쉬운 현재의 예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허찬미. 사진=(주)쇼당이엔티

실제로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콘서트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경쟁 프로그램과 맞물려 ‘미스트롯4’ 전국투어의 예매율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온다. 높은 시청률이 온전히 관람객 동원력(티켓 파워)으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연자들의 연고지를 추가하는 것은, 자칫 흩어진 예매 화력을 지역의 애향심에 기대어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으로 비칠 수 있다. 급작스러운 일정 추가가 아티스트들의 컨디션 관리나 전체 공연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팬들의 걱정도 무시할 수 없다.

홍성윤. 사진=(주)쇼당이엔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축제로 거듭날 ‘우리 동네 스타’의 무대

몇 가지 현실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향 방문 콘서트는 긍정적인 의미가 훨씬 크다. 트로트는 결국 대중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삶의 위로를 건네는 장르다. 거대한 체육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가장 먼저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준 이웃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은 가수에게도, 관객에게도 잊지 못할 뭉클한 경험이 된다.

초기 예매율이 다소 더디더라도, 내 고향을 빛낸 스타가 직접 찾아온다는 소식은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하다. 티켓 판매율이라는 차가운 숫자를 넘어,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웃고 울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축제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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