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이 최근 힙합 음원을 발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등지에선 해당 사건 피의자로 알려진 20대 남성 무리의 신상 정보가 확산된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지난달 초 지인과 함께 힙합 음원을 발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해당 곡 가사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벌써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 사건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가해자들은 김창민 감독의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를 걸어 기절시킨 뒤 무차별 집단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식당 밖까지 김 감독을 끌고 나가 폭행을 지속했으며, 일부 가해자는 이 과정에서 웃음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후 김창민 감독은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CCTV에 김창민 감독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이에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A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전국민적인 논란이 커지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7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젊고 유망했던 영화감독인 피해자가 발달장애 자녀와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끝내 숨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유족들은 폭행 당시 시시티브이(CCTV)에는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있은 후에야 비로소 1명이 더 특정되는 등 초동수사의 미진을 지적하고 있다”며 “여기에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라고 했다.
이어 “자신만을 의지해 살아가는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며 “검찰은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연관된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4월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신속히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어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을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이 직접 엄정 수사 의지를 피력한 만큼, 향후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가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