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폴을 ‘쾅!’ 데버스가 팬들에게 전한 뜻밖의 선물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자 라파엘 데버스, 이날 팬들에게 뜻하지 않은 팬서비스를 했다.

데버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회 스리런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0-2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83.8마일 슬라이더를 퍼올렸다. 타구 각도 34도의 타구가 96.4마일로 날아가 구장 우측 파울 폴을 강타했다.

데버스는 이날 우측 파울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Robert Edward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라클파크에서 자이언츠 타자가 파울 폴을 때리면 구단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유명 치킨 샌드위치 브랜드인 칙필레 샌드위치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 5140명의 팬들은 데버스 덕분에 공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게됐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그아웃에서는 파울 폴 때문에 ‘스플래시 히트(구장 우측 담장밖 맥코비 코브로 떨어지는 장외 홈런)’를 놓친 거 같아 아쉬워했다. 그래도 그 홈런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타격에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을 끝ㄲ자ㅣ 보고 따라가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정말 공을 최대한 오래 보고 따라갔다. 내 기억이 맞다면 2스트라이크 상황이었다. 사실 그가 평소에 좀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무조건 강하게 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힘을 좀 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공격적인 스윙을 해냈다. 어쨌든 오늘 공격 면에서 팀을 이끌어줬다. 어젯밤엔 수비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오늘 밤엔 공격에서 팀을 견인했다”며 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텔로는 데버스가 쏘는 샌드위치를 챙겨 먹을 것인지를 묻자 “나는 무조건 찬성”이라고 답했다. “원정 이동할 때도 항상 나오는데 내일 경기가 일찍 시작하니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걸 즐기는 분들에게는 잘된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데버스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데버스는 지난 마이애미 원정에서는 감독의 대주자 교체 결정에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바이텔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정말 인상적인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똑같은 사람이다. 트위터나 TV로 보거나 더그아웃을 슬쩍 보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서 겪어보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법이다. 나에게 비친 그는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이다. 그가 비난을 더 많이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런 모습은 없었다. 그는 승리를 원하고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있기에 경기장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선수일 뿐이다. 동료에게 무례하게 군 적도 없고, 더그아웃에서 팀을 독려하거나 승리를 갈망하며 목소리를 내지 않은 순간도 없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아웃됐을 때 스스로를 너무 자책한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밤 그가 보여준 모습이야말로 그가 가진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데버스에 관해 말했다.

이어 “그나 우리 모두에게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그저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 그리고 팀 전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우리는 팀으로서 하나로 뭉쳤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실히 증명했다. 때로는 주루 플레이가 아쉽거나, 투구는 좋은데 타석에서의 승부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답답한 순간들도 있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의 모든 요소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밤 경기가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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