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포스트 박병호(30·미네소타)는 누구일까. 미국으로 떠난 박병호의 빈자리는 새 얼굴들이 경쟁을 펼치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박병호는 프로야구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앞서 장종훈(롯데 코치)·이승엽(삼성) 등 3년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한 타자들은 있었지만, 4년 연속은 박병호가 최초였다. 또 초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려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또한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홈런뿐만 아니었다. 타점왕도 4년 연속 차지했다.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 석권도 프로야구 역사상 박병호가 최초로 세운 기록이다. 그만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박병호가 남긴 자취는 어마어마했다.
박병호가 떠나면서 5년 만에 홈런과 타점 타이틀은 새 주인을 맞이해야 한다. 이미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포스트 박병호’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게 큰 관심사였다. 유력 후보는 있었다. 바로 에릭 테임즈(NC), 최형우(삼성), 정의윤(SK) 등이었다. 테임즈는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박병호를 제치고 리그 MVP,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47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차원이 다른 스윙에 박병호가 떠난 홈런과 타점왕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테임즈는 18일까지 25개의 홈런으로 이 부분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LG 루이스 히메네스, 두산 김재환, 한화 윌린 로사리오(이상 22개)와는 3개차다. 타점 부문은 76개로 최형우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테임즈는 71개로 공동 3위다. 2위는 74개인 로사리오다.
박병호처럼 LG를 떠나 실력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의윤은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타점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18일 현재 69타점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홈런은 17개로 공동 9위에 올라있다.
홈런 부문은 토종 선수들보다 외국인 타자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특히 올해 한화에 입단한 로사리오는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나마 토종 선수들 중에서는 김재환이라는 새얼굴이 등장했다. 이 밖에 SK최정이 홈런 20개로 5위에 올라 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타점 부문 1위 최형우는 홈런 19개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이 밖에 주목해야 할 새 얼굴오는 최승준이 있다. 올해 SK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은 19개로 최형우와 홈런 공동 6위다. 특히 6월에만 홈런 11개를 터트리며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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