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밴 헤켄 “日 미련 없다…이젠 KS 우승을 향해”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3일 오후 4시,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다시 입은 앤디 밴 헤켄이 동료들 앞에 섰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이후 9개월 만의 재회다.

다소 수척했으나 밴 헤켄은 ‘집’에 돌아와 행복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다시 넥센에 돌아와 반갑다. 내가 돌아온 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때문이다. 올해 좋은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주장 서건창은 꽃다발을 건네며 밴 헤켄의 복귀를 환영했다.

밴 헤켄의 등번호는 22번.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등번호다. 김정인이 밴 헤켄에게 양보한 것. 김정인은 등번호 31번을 쓴다.

지난 22일 한국에 온 밴 헤켄은 이날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밴 헤켄은 다음주 두산 베어스와 고척 3연전 중 복귀 무대를 치를 예정이다.



훈련을 마친 뒤 밴 헤켄은 국내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밴 헤켄은 “넥센에 다시 돌아와 기대가 크다. 예전에 이택근이 나를 많이 놀렸는데, 그게 참 그리웠다”라며 “NPB리그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후회가 컸을 것이다. 그러나 짧더라도 경험했다. 그리고 더 이상 NPB리그에 대한 미련은 없다. 이제는 넥센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밴 헤켄은 지난 15일 세이부 라이온스의 웨이버 공시로 새 팀을 찾아야 했다. NPB리그 내 이적할 여지도 있지만, 그는 KBO리그 복귀도 고려했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에 탄다면, 넥센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밴 헤켄은 “넥센은 내가 가장 뛰고 싶은 팀이다. 만약 KBO리그에 가게 된다면, 넥센은 첫 번째 순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에이스가 필요했던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보내고 밴 헤켄을 영입했다. 밴 헤켄의 자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그렇기에 넥센에 고맙다는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은 연봉, 계약금 없이 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다. 세이부가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옵션은 비공개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여러 차례 밝혔던 밴 헤켄이다. 우승은 옵션 중 하나일까.

밴 헤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렇지 않다. 옵션이 아니더라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중요하다. 2014년 준우승에 그쳤고, 2015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그 우승에 목말랐다”라고 말했다.

밴 헤켄은 NPB리그에서 10경기 4패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느린 구속이 문제였다. 하지만 밴 헤켄은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자신했다.

밴 헤켄은 “올해 초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세이부 2군에 있으면서 좋아졌다. 구속도 회복해 KBO리그에서 뛰었을 때와 비슷해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잘 던져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라며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하고, 다른 외국인선수 적응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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