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두산-NC, 닮은 듯 다른 ‘버티기’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엎치락뒤치락,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작됐다. 두 팀은 하루 사이 1위와 2위를 오가며, 페넌트레이스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경쟁 관계인 두 팀은 버텨야 한다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7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승리하고, NC가 패하며 하루 만에 두산이 선두로 올라섰다. 두 팀 모두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전에서 12-7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찜찜하기는 했다. 12-4에서 9회말 3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3실점 모두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긴 허준혁의 실점으로 기록됐지만, 김성배-이현승이 등판하며 만든 결과기 때문이다.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지만, 불펜의 마무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5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초 2사 1,2루에서 두산 정재훈이 LG 박용택의 타구에 맞고 주저앉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두산은 불펜, NC는 선발이다. 두 팀의 다른 듯 닮은 버티기가 뜨거운 여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두산은 베테랑 우완 정재훈(36)이 오른손 척골 골절로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은 정재훈의 이탈에 두산 불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짜임새 있는 타선과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선두 독주를 이어갔던 두산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불펜이다. 시즌 초반 정재훈-이현승이라는 필승조까지 완벽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여름 들어 이현승이 불안하면서 그나마 믿을만한 존재가 셋업맨 정재훈이었기 때문이다. 9월에 군제대선수인 이용찬(상무)과 홍상삼(경찰청)이 팀에 복귀하지만, 두산은 8월 불펜에서 최대한 버텨줘야 한다.

NC는 선발이 문제다. 승부조작혐의로 이태양은 불구속 기소됐다. NC는 KBO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이재학은 아직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지만, 승부조작과 관련해 1군에서 말소됐다. 이민호는 개인사로 홍역을 치르고,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해커는 팔꿈치 통증으로 최근 계속 안좋은 내용의 피칭을 펼치고 있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재크 스튜어트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신예 정수민이 돌아온다고 해도 선발 2~3자리가 불안하다. 다행히 6일 선발로 등판했던 최금강이 승리를 따내며 숨통을 트이긴 했지만, 역시 버텨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구창모까지 선발로 전환할 예정인 NC는 당분간 대체 선발 카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31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 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까지 7실점 한 NC 해커가 2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과 NC의 닮은 듯 다른 버티기는 선두싸움의 막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잘 버티느냐에 따라 마지막에 웃는 이도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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