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18SV` 오승환 "볼넷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허벅지 안쪽 통증을 딛고 복귀, 이틀 연속 중요한 순간 자기 몫을 해낸 오승환(34)이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팀이 3-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키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연전 중 2경기를 내리 져서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마지막 2경기를 이기고 가게 돼서 좋다. 분위기가 초반에 비해 더 좋아진 거 같다"며 마지막 2경기를 이긴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브랜든 벨트, 에두아르도 누네즈 두 타자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며 연달아 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조 패닉과의 승부는 조금 어려웠다. 초구에 볼이 나오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풀카운트 끝에 뜬공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볼넷만은 주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패닉을 상대했을 때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포수의 볼배합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75 1/3이닝을 던지며 18개의 볼넷만 허용하고 있다. 이중 3개는 고의사구다. 볼넷은 투수에게 해롭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복귀전 이후 패스트볼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것에 대한 의문점이나 불안감은 없다. 던지는 내가 잘 알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날 야간경기에서 2이닝 24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된 그는 이날 9회초 팀이 3-0으로 앞서가자 워밍업에 들어갔다. 옆에는 점수 차가 더 벌어질 것에 대비해 맷 보우먼도 함께 몸을 풀고 있었다. 오승환은 "세이브가 안 되는 상황이면 보우먼이 나왔을 것"이라며 점수 차가 벌어지면 다른 투수가 나올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밤-낮으로 이어진 연투가 힘들지 않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지만, 지금은 1년 내내 하다보니 괜찮아졌다. 감독님이 먼저 와서 괜찮은지를 물어보고 걱정해주셨다. 연습 투구 하면서 괜찮았기에 괜찮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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