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한다. 두산이 23일 자체 훈련으로 4박5일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친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20여일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자체 청백전도 2군급 선수들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간 상황이었고,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휴식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이 홈 최종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롯데를 꺾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진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92승(50패1무)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래서 두산은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미야자키에서는 일본팀은 물론 한국팀까지 참가하는 교육리그가 펼쳐지기 때문에 스파링파트너 상대가 많았다. 그러나 날씨 덕을 보지 못했다. 4박5일 일정 동안 애초 일본 3개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경기를 치른 것은 20일 라쿠텐 전이 유일했다. 21일 소프트뱅크 2군과의 연습경기는 비 때문에 6회초 1사까지만 치렀다. 마지막 경기인 22일 요미우리전은 비 때문에 취소돼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나마 두 차례 경기에서 선발진이 호투를 펼친 점은 만족스러웠다. 20일 라쿠텐전에 등판한 유희관은 5이닝 3안타 6삼진 1실점했다. 다음날 소프트뱅크 2군전에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
타자들 중에서는 최근 자녀를 출산한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괜찮았다. 그는 라쿠텐전에서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결정해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포스트시즌이 투고타저이고, 오랜 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하면, 타선이 침체될 수 있기 때문에 에반스의 활약은 두산을 든든하게 했다.
다만 정규시즌에서도 고민거리였던 불펜이 불안했다. 라쿠텐을 상대로 윤명준이 ⅔이닝 1안타 사4구 2개로 3실점, 홍상삼은 1⅓이닝 1안타 1실점, 이현승은 1이닝 4안타 3실점했다. 그나마 이용찬이 1이닝 무실점이긴 했지만, 1안타 1볼넷이었다. 비가 오는 와중이라 마운드가 미끄러웠던 탓이 크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점검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 더구나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일찌감치 교육리그로 떠나 재활을 이어오던 정재훈마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첫 실전서 공 5개를 던졌는데 어깨 통증을 호소, 국내 병원에서 검진 결과 회전근개 부분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는 불발이다. 남은 기간 동안 불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