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프리뷰] 추신수, 달라진 역할에 적응하라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 올해는 이전과 약간 다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네 차례 부상-종아리 염좌, 햄스트링 염좌, 허리 통증, 왼팔 골절-에 시달리며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던 추신수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캠프에서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5:5 빈도로 소화했는데 이와 비슷한 빈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캠프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올 거 같다. 3연전에 한 번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틀 뛰다가 이틀 지명타자 출전도 가능할 거 같다. 감독은 긴 연전이 있거나 긴 비행시간이 있는 등 스케쥴이 빡빡하면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며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추신수가 수비하는 경기가 이전보다 적어질지도 모른다. 사진= MK스포츠 DB
추신수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지명타자 출전은 77경기에 불과했다. 그도 팀이 수비할 때 가만히 있어야하는 지명타자보다는 우익수 자리를 더 선호한다. 그러나 이제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그리고 지난해 너무 잦았던 부상 경력은 그가 지명타자로 뛸 시간이 많아질 것임을 얘기하고 있다. 2017년은 그 달라지는 역할에 적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텍사스의 믿음에 보답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3시즌동안 320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8 출루율 0.359 장타율 0.419로 통산 성적(0.280, 0.381, 0.452)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과 2016년에는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추신수의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2011년과 2014년을 연상시키게 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추신수는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 두 시즌 뒤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2011년 손가락 골절 이후 2012년과 2013년 2년간 타율 0.284 OPS 0.850을 기록했으며, 2014년 발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후 2015시즌 타율 0.276 OPS 0.838로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은 또 한 번 반등에 성공하는 시즌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새해, 추신수가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신경을 써야할까?



새역할 적응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것이다. 지명타자의 루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익숙한 홈구장에서는 그래도 타격 기회를 기다리며 실내 타격장에서 연습을 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이런 환경이 제대로 준비돼있지 않은 곳들이 있다. 추신수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새로운 시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를 제시했다.

건강 유지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주전급 메이저리거들이 그렇듯, 추신수도 건강하면 좋은 선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그는 햄스트링 부상 때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고, 허리 통증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경기에 나갔다가 부상자 명단 소급 적용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두려움 극복 2010년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4의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냈던 추신수는 2012년 그 성적이 0.199로 뚝떨어졌다. 그 사이 2011년 좌완 투수 조너던 산체스의 투구에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건이 있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다시 한 번 좌완 투수의 투구에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1년 그 사건 이후 한동안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던 추신수, 이번에는 이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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