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승’…달리는 양현종 “완벽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9)이 다시 달린다. 시즌 중 침체기를 털고 다시 연승을 시작했다. 머리도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두산전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9승(3패)을 거뒀다. 15일 사직 롯데전 7이닝 1실점 승리부터 다시 2연승이다.

5월 중순부터 주춤하며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3연패를 기록했다. 개막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 갑작스레 침체에 빠지니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몸 상태는 이상이 없었다, 양현종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깨는 완벽하게 좋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자연히 스트레스도 많아졌다. 양현종은 “내가 못 던지더라도 팀만큼은 이겼으면 했는데 나 때문에 팀이 진 거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팀이 이기도록 최소 실점만 했더라면... 팀에 미안한 게 가장 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부진 탈출에 정답은 없다. 누군가는 휴식을 더 취하기도, 누군가는 훈련에 더 매진하기도 한다. 양현종은 지극히 후자였다.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공을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찾았다. 어깨가 완벽하게 좋았으므로 연습을 하면서 느끼고자 했다.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데이터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비교 영상도 많이 봤다. 확실히 차이가 있었고, 스스로도 좋았을 때의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며 연습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운동량을 늘린 이유를 밝혔다.



가족, 지인들의 격려 속에 빠르게 부진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양현종은 “우선 생각이 많았던 게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머리가 조금이라도 쏠리면 전체 밸런스가 무너져 전체적인 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했다”고 빠른 회복 비결을 털어놨다.

양현종이 지난 22일 승리투수가 된 뒤 딸 지온 양을 안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9승을 거둔 22일 경기는 중요했다. 무엇보다 유독 많이 경기장을 찾은 가족, 지인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 양현종은 그 모습 그대로 건재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후련하기도 했다. 그날은 가족, 지인들이 유독 많이 왔었다. 그래서 완벽히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스스로도 시원한 피칭을 한 것 같다.” 승리를 거둔 후에는 오랜만에 딸 지온 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딸과 함께 마운드에 섰다. 첫째 지온 양은 이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빠 파이팅’을 외치는 정도다. 곧 둘째 아이도 태어나기 때문에 ‘아빠’ 양현종의 마음도 더욱 단단해질 것 같다.

그는 또 “딸이 아직까지 내가 야구선수라는 걸 인지하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좀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가 여기서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무언의 메시지를 줬다. 아빠가 여기서 하고 있으니까 응원도 해달라는”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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