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선발이 기본을 해주니 항상 이길 가능성을 놓치지 않게 되는 두산 베어스다. 3연전 내내 그랬는데 이날은 드디어 결실을 봤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6-4로 승리했다. 전날(29일) 연승행진이 멈췄지만 이내 빠르게 다시 재정비하며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리그 선두 KIA와의 이번 주말 3연전 결과는 두산 입장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1승1무1패라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놨던 마운드 위 선발야구가 변함없이 위력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기 때문.
두산이 최근 선발진의 안정감 속 순항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28일 KIA와의 경기는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 무려 8이닝을 소화해줬다. 3실점하며 퍼펙트한 피칭을 선보인 것은 아니나 대표 토종 이닝이터답게 경기 중후반까지 마운드에서 버텨주며 팀 타선의 찬스를 도왔다. 실제로 8회초까지 1-3으로 밀리던 두산은 8회말과, 9회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비록 무승부가 됐지만 값진 내용. 유희관의 8이닝 3실점이 빛났던 이유다. 29일은 마이클 보우덴이 나서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비록 팀은 끝내 1점을 얻는데 그쳐 패배했으나 KIA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만드는데 보우덴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보우덴의 구위상승도 한 눈에 뚜렷했다. 하루 뒤 김태형 감독 역시 보우덴의 피칭에 대해 “이제 본인 구속이 나오더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30일 KIA전은 두산이 선발싸움에서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10개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kt전 6이닝 3실점 승리 이후 5일 만에 다시 따낸 승리. 꾸준함의 아이콘답게 이날도 KIA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줄이는 피칭을 펼쳤다. 상대방 선발투수 임기영이 초중반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진 것에 대비되기 충분한 관록의 피칭.
결과는 1승1무1패지만 세 경기 모두 두산은 선발마운드가 굳건했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후반 타선의 폭발 등을 기다릴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3연전에 나온 유희관-보우덴-장원준 외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및 5선발 함덕주도 최근 순항하며 두산 마운드를 두텁게 만들고 있다. ‘판타스틱4’가 완벽히 기지개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