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치, 은퇴경기서 동점 투런포 “최고의 야구인생” 소감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BO리그가 이승엽(삼성)-이호준(NC) 등 베테랑들과의 이별을 맞이하고 있는 사이 일본에서도 레전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베테랑 내야수 이구치 다다히토(43)가 그 주인공이다.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의 이구치는 24일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은 이구치에게 특별했다. 선수생활을 마치는 은퇴경기. 그런데 여기에 드라마 같은 일까지 펼쳐졌으니 이구치가 1-3에서 맞이한 9회말 깜짝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이다. 이 홈런에 힘입어 지바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 4-3으로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일본 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이구치(사진)가 24일 은퇴경기서 활약까지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중반 은퇴를 선언한 이구치는 일본을 대표하는 내야수였다. 1997년 다이에 호크스에서 데뷔한 이구치는 2005년에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라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2005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지바 롯데에서 베테랑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5일 일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은퇴식이 열리 날, 팀 승리를 연결하는 투런포까지 날린 이구치의 활약에 마린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응원했다. 이구치는 구단 내 신망이 두텁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현재 올 시즌 후 사퇴를 선언한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에 이은 유력한 차기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상태다.

이구치는 경기 후 행사에서 “최고의 야구 인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고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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