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망의 2018시즌, 이전 보다 더 특별해진 KIA 타이거즈가 기대 속 출발선에 섰다.
지난 시즌 8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를 상대로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시범경기는 5경기를 치르며 그 양이 부족했으나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조급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방심하지도 않았다. 누적된 준비 속 이미 갖춰진 전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정상에 오르며 얻게 된 무형의 자산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KIA는 성적을 넘어 팬들과 호흡하는 최고의 순간을 위해 개막 2연전부터 헥터 노에시-양현종 두 에이스가 나란히 출격한다. 24일 경기장에는 각종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가득할 전망이다.
KIA는 비시즌 큰 틀의 전력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우승을 넘어 투타에서 완성된 전력을 자랑했는데 핵심자원들을 대부분 붙잡는데 성공했다. 힘을 고스란히 2018시즌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작은 틀에서의 보강은 분명 이뤄졌다. 이는 가장 필요했고 절실했던 부분이다. 주전들을 위협할만한 군 제대 등 영건들이 합류했고 트레이드와 방출선수 영입을 통해 백업자원들도 확보했다. 베테랑 대타요원 정성훈부터 마운드 기대주 박정수 등 까지. 낙관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 부족했던 부분을 다량 채우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미 갖춰진 전력들에게서도 아직 기대할 요소들이 많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인타자였던 로저 버나디나는 시즌 후반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반 부진을 겪었다. 120% 실력을 보여준 이명기와 김민식은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갑작스럽게 합류한 선수들이었고 마무리투수 김세현은 중반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진도 지난 시즌 초반에는 아직 구도가 잡혀있지 않아 혼란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2018시즌에는 안정적인 흐름에서 출발하게 된다.
김기태(사진) 감독의 동행리더십 속 KIA가 지속가능한 강팀으로서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선수단과 합을 맞출 구단은 우승 이후에 주목하며 점진적 변화의 길을 걸었다. 김 감독의 동행리더십 기조를 이어가며 조계현 단장선임, 정회열 수석코치 선임 및 서재응 등 새로운 젊은 코치진 합류, 여기에 박흥식 감독을 필두로 한 2군 정비까지. 우승이 원동력이 된 현장과 프런트의 앙상블 및 꾸준한 2군 육성, 1군의 정신력 재무장 등 진일보가 필요한 부분에서 대거 혁신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KIA는 지난 22일 열린 2018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부분 팀들이 꼽은 1강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KIA의 2연패 확률을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해태왕조의 기틀이 될 수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감 속 경계심도 잃지 않았다. 분명 유력후보다. 다만 9개 구단 모두 전력이 강해졌고 야구 트렌드는 빠르게 바뀐다. KIA의 전력이 강하다지만 큰 틀의 보강이 없고 약점도 존재하기에 위험요소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KIA 구단이 스스로를 강해졌다 여기는 부분은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했기 때문. KIA 측은 우승 직후부터 줄곧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는 것을 목표 삼았다.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한국시리즈에도 자주 진출하는 팀이 되고자한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