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툭툭 털어낸 양창섭 “어차피 맞을 홈런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어차피 (언젠가는)맞을 홈런이었다.”

첫 피홈런으로 첫 실점과 첫 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창섭(19·삼성)은 툭툭 털었다. 뒤를 계속 신경 쓸 수는 없다. 앞을 바라보고 있다.

양창섭은 지난 4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삼성은 1-4로 져 그는 프로 데뷔 첫 패전투수를 경험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투수 양창섭. 사진=김재현 기자
잘 던졌다. 5회초까지 삼성의 1-0 리드였다. 그러나 5회말 홈런 하나가 바꿔놓았다. 양창섭은 1사 2루서 박민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첫 실점이자 첫 피홈런이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울 법도 하나 그렇지 않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양창섭은 “어차피 맞을 홈런이었다. 실투였다. 또 하나 배웠다. 다음 등판에서는 실투를 하지 않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양창섭은 고졸 신인이다. 하지만 임팩트가 강렬하다. 강백호(kt), 곽빈(두산)과 더불어 고졸 신인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평균자책점 1.64로 이 부문 5위다.

양창섭은 들뜨지 않는다. 동료의 공이 컸다며 감사해했다. 양창섭은 “포수 (강)민호형의 리드가 좋았다. 정말 편하게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 평상시 잠들기 전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 난 포수를 믿고 공을 던질 따름이다”라며 “야수 형들도 견고한 수비로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5이닝 3실점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렇다고 실점을 계산하며 투구하지 않는다. 그저 매 이닝 집중할 따름이다”라며 “(잘 던졌으나)아직까지 만족하지는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창섭은 성장했다. 1년 전과 비교를 묻자, 그는 “컨트롤이 좋아진 것 같다. 그리고 스플리터의 제구도 잘 된다”라고 전했다. 양창섭은 11이닝 동안 볼넷 3개만 허용했다.

9일 오후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이 발표된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은 인원 제한이 없어 최대한 많은 선수를 등록할 계획이다.

양창섭도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이 있을까. 그는 “사실 (아시안게임까지)생각하지 않았다. 신경 쓸 여력은 없다. 가면 좋겠으나 지금껏 내가 보여준 거는 없다. 앞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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