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정우람·정우람·정우람으로 끝낸 고척 3연전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8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한화와 넥센의 고척 3연전. 한화의 마지막 투수는 3일 연속 같았다. 마무리투수 정우람(33). 그리고 결과도 같았다. 정우람의 3일 연속 세이브와 함께 한화는 2174일 만에 넥센전 스윕을 기록했다.

한화는 10일 9회초를 마친 뒤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예고된 등판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상황에 따라 정우람을 투입할 의사를 피력했다. 한화는 3-1로 리드하고 있었다.

정우람이 3일 연속 등판한 것은 2017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롯데와 대전 3연전 이후 301일 만이다. 정우람은 대타 김민성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투구수는 21개. 3일간 혼신을 다해 총 52개의 공을 던졌다.
정우람은 3일 연속 등판해 한화의 승리를 모두 지켜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정우람은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계속 좋은 결과가 좋은 데다 팀 분위기도 좋으니 피로감이 덜하다. 내가 뒤를 지켜야 다른 투수도 자기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하고 있다. 쉴 때는 잘 쉬고 있다”라며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우람은 이날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의 21승 중 2/3을 지켜냈다. 그리고 매우 빠른 페이스다. FA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16년 그의 기록은 16세이브였다. 특히, 정우람의 안정감은 리그 최고다. 4월 8일 수원 kt전 이후 14경기 연속 비자책(1실점) 투구를 펼쳤다.

정우람은 “좋았던 순간도 있으나 다음이 중요하다. 그래서 항상 내일을 준비했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혼자 잘해서 이룬 성적이 아니다. 정우람은 “포수 재훈이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 팀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상당히 빨리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나로 뭉쳐 분위기가 매우 좋다”라고 전했다.

정우람에게도 의미 있는 3일 연속 세이브다. 고척돔 악연을 끊었다. 지난해까지 고척 경기 평균자책점은 7.37(1승 2패 1세이브)이었다. 사상 첫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2017년 5월 18일)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고척 3연전에서 평균자책점 제로와 100%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이에 대해 “물론 고척돔에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매일 야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못해도 다음에 좋아질 수 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우람의 시즌별 고척 경기 성적

2016년 |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43

2017년 | 3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

2018년 | 3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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