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5개’ 양희종 “내가 뭘 하는 건지 싶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경기 전에 욕을 많이 먹어서…혼이 나간 것 같다.”

이겼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안양 KGC 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이 그랬다.

양희종은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 경기서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렸다. KT에 쫓기던 3쿼터 중반 연달아 3점슛 4개를 집어 넣은 뒤, 4쿼터 KT가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GC는 100-94로 승리했다. 3연승 행진. 양희종은 어시스트도 8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안양KGC인삼공사와 부산KT의 경기. KGC인삼공사 양희종. 사진=KBL 제공
그러나 경기 후 양희종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경기 막판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추격을 당했다. 매 경기 그런 부분이 나온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가고 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를 편하게 마무리 해야 한다”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겨도 패한 선수들 같다니까 “경기 전에 감독님이 오늘은 이겨야 된다라고 많이 혼났다. 그래서 혼이 나간 듯 했다”고 웃었다. 3점슛을 5개 터트린 것에 대해 양희종은 “슛 감은 좋았는데 컬페퍼가 슈팅가드 역할을 하다 보니 내 옷이 아닌 옷을 입으려다 보니 혼동이 오고, 코트에서도 농구를 하는 건지 뭘 하는 건지 정신이 없었다”며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 같다. 포인트가드들이 역할을 해주면서 내 위치에서 잘해냈다. 잘 빼줘서 얻어먹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특히 매킨토시와의 호흡에 대해 양희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린 선수다 보니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난다. 선수들이 괜찮다, 해보자고 하는데, 그 선수가 프로가 처음이니 그런 부분이 힘들 것이다. 시간이 약이다. 호흡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승호 한희원 최현민 등이 잘해주고 있다. 힘들고 오세근이 힘들 때 김승원도 잘 해준다.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국내선수들이 더 뛰고 집중력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팀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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