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빅6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가장 먼저 시즌을 마쳤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은 우승 트로피가 걸린 한 경기씩을 더 남겨두고 있다.
2018-19시즌 맨유는 초라하다. ‘무관’이다. 빈손은 2시즌 연속이다. 그렇지만 2017-18시즌에는 두 번(EPL·UEFA 슈퍼컵)이라도 준우승을 했다.
맨유는 올 시즌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다. EPL은 6위에 그쳤으며 토너먼트 결승 무대는커녕 4강도 오르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은 8강 탈락했다. 리그컵에서는 한 경기(3라운드) 만에 끝났다.
맨유는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됐다. 지난해 12월 조제 모리뉴가 물러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았다. 2013-14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경질 이후 5시즌 만이다.
맨유는 12일(현지시간) 카디프 시티와 2018-19시즌 EPL 최종전에서 0-2로 졌다. 홈구장에서 강등팀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했다. 마무리까지 최악이었다.
솔샤르 감독 부임 후 EPL 21경기에서 12번을 이겼으나 9번(4무 5패)을 못 이겼다. 특히 뒷심이 부족했다. 빅4에 오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후 EPL 5경기(2무 3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카디프에 패한 맨유는 10패째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패배는 2015-16시즌(10패) 이후 3시즌 만이다. 4위 토트넘(23승 2무 13패)은 맨유보다 세 번을 더 졌으나 네 번을 더 이겼다.
꽤 익숙한 그림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2012-13시즌 EPL 우승을 끝으로 명예롭게 물러난 뒤 맨유의 추락은 빈번했다. 비판을 넘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맨유는 올 시즌 EPL에서 19승 9무 10패 65득점 54실점 승점 66을 기록했다. 순위는 6위다. 2013-14시즌 이후 여섯 시즌에서 4위 안에 오른 건 두 차례(2014-15시즌 2위·2017-18시즌 2위)뿐이다.
뒷문은 구멍이 뚫렸다. 지난 시즌보다 두 배 가까이 실점이 증가했다. 54실점은 1978-79시즌 63실점 이후 최다 실점이다. EPL 개편 후 최다 실점 신기록인 셈이다. 17패를 한 뉴캐슬 유나이티드(48실점), 크리스탈 팰리스(53실점)보다 수비가 허술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무실점은 7경기였다. 21경기의 알리송 베커(리버풀), 20경기의 에데르손(맨시티)과 큰 차이다.
EPL 두 자릿수 득점자는 폴 포그바(13골), 로멜루 루카쿠(12골),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시알(이상 10골) 등 4명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킬러는 없다. 포그바만 득점 공동 10위, 도움 공동 8위에 올랐을 뿐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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