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고치겠다.”
타일러 윌슨(31·LG)은 7월 말에 투구폼 논란이 불거지자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사과했다.
그동안 어떤 문제도 없던 ‘투구 동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LG 선수단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류 감독은 불쾌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타일러 윌슨은 4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LG의 15-5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렇지만 누구보다 당혹스러운 건 윌슨이었다. 등판 예정이었던 2일과 3일 잠실 한화전이 우천 취소됐으나 묵묵하게 땀을 흘리며 새 투구폼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3일 광주행 버스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훈련했다.
세트포지션에서 왼발을 앞이 아닌 뒤로 이동하며 와인드업을 했다. 4일 광주 KIA전에서 총 107개의 공을 던진 윌슨은 연결 동작 하나하나에 꽤 신경을 썼다. 완벽하게 적응했을 리가 없다. 초반엔 공이 상당히 높게 제구되기도 했다.
야수 실책까지 겹쳐 3점(1자책)을 내주기도 했으나 에이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윌슨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LG의 15-5 대승을 견인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윌슨의 투구를 지켜봤던 류 감독은 “무난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시즌 6승을 올린 윌슨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새 투구폼을 좀 더 조정하고 적응해야 한다. 그래도 자신 있게 투구하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예민할 수 있다. 다들 쌍둥이 군단 에이스의 투구폼만 유심히 관찰했다. 그렇기에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집중하고자 했다. 윌슨은 “스스로 집중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초반부터 커맨드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수들이 좋은 타격으로 든든하게 지원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한 경기였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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