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LB, 영광과 굴욕의 주인공은 누구?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60경기 단축 시즌이라 그 의미는 퇴색될 수 있다. 그래도 기록은 기록이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인 기록 각 부문 영광과 굴욕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최연소 타격왕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21)는 0.351의 시즌 타율을 기록,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그는 21세 338일의 나이로 타격왕에 오르며 시즌 최종일 나이 기준 역대 최연소 내셔널리그 타격왕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만 알 케일라인(1955년, 20세 280일) 타이 콥(1907년, 20세 292일) 알렉스 로드리게스(1996년, 21세 65일) 콥(1908년, 295일)에 이은 다섯 번째다. 콥은 이 기록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르메이유는 0.364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앞서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이 됐던 그는 현대 야구 시대 최초로 양 리그 타격왕을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2016년 시즌 막판 타율을 관리해 논란이 됐던 그는 이번에는 떳떳하게 타격왕이 됐다. 그렇다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최악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반 화이트는 0.17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자들 중 최악의 타율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카일 슈와버(컵스)가 0.188의 타율로 0.189를 기록한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를 1리차로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왕 보이트, 피홈런왕 보이드 뉴욕 양키스의 루크 보이트는 22개의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118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올해 단 56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렸다. 약 10.64타석당 한 개씩 홈런을 때린 셈이다. 그의 소속팀 양키스는 2020시즌 타격왕과 홈런왕을 모두 배출했다. 두 타이틀이 모두 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59년 밀워키 브레이브스(행크 애런, 에디 매튜스) 이후 처음이다.

르메이유와 보이트는 타격왕과 홈런왕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가 18개의 홈런으로 1위에 올랐다. 오즈나는 타점 부문에서도 65타점으로 1위에 올랐다. 브레이브스 타자가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2005년 앤드류 존스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호세 아브레유는 60타점과 76개의 안타로 아메리칸리그 타점과 최다안타 부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타점은 데이빗 오티즈(2005-06)에 이어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점 1위를 차지한 아메리칸리그 선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1위는 트레이 터너(워싱턴)로 78개의 안타를 때렸다.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아달베르토 몬데시는 2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가 15개로 1위. 16개를 기록한 조던 비야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내셔널리그 1위는 그가 됐을 것이다.

’많이 때린’ 타자들을 봤으니 이제 ’많이 맞은’ 투수들을 볼 차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매튜 보이드는 15개의 피홈런을 허용,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의 알렉 밀스는 13개를 허용, 내셔널리그 최다 피홈런 선수가 됐다.

워싱턴의 패트릭 코빈은 0.308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중 최다 피안타를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애런 시베일이 0.282로 1위에 올랐다.



트리플 크라운 이번 시즌 가장 빛난 투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쉐인 비버였다. 평균자책점(1.63) 다승(8승) 탈삼진(122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6년 요한 산타나 이후 첫 트리프 크라운이다. 그가 기록한 1.63의 평균자책점은 디비전 제도가 도입된 1969년 이후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985년 드와잇 구든(1.53), 1994년 그렉 매덕스(1.54), 1995년 매덕스(1.63)와 견줄만한 기록이었다. 비버는 또한 피안타율 0.167을 기록, 이부문 1위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 비버가 있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가 있었다. 평균자책점 1.73, 피안타율 0.159로 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신시내티 투수가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1944년 에드 호이저 이후 그가 처음이다.

3년 연속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제이콥 디그롬(메츠)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104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메츠 투수가 2년 연속 탈삼진 1위에 오른 것은 데이빗 콘(1990-91) 이후 그가 처음이다.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는 8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다. 클리블랜드의 브래드 핸드는 16개 세이브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조시 헤이더(밀워키)가 13개로 1위를 차지했다.

쉐인 비버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제 굴욕의 주인공들을 만나 볼 시간. 앞서 최다 피홈런 투수로 소개된 보이드는 6.71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7패로 시즌 최다패전도 기록했다.그는 이번 시즌 이닝당 18개의 공을 던지며 규정 이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가장 비효율적인 투수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니 쿠에토는 5.40의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26개의 볼넷으로 내셔널리그 최다 볼넷을 허용하며 역시 가장 많은 이닝당 18.08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앞서 최다 피안타율 선수로 소개된 코빈은 7패로 내셔널리그 최다 패전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카일 깁슨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에밀리오 파간과 워싱턴의 다니엘 허드슨은 다섯 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화력(?)을 자랑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 맷 반스(보스턴), 타이 버트리(에인절스)가 네 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미겔 사노는 90개의 삼진을 기록, 최다 삼진의 굴욕을 안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키스턴 히우라는 85개로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 1위를 달렸다.



60경기 시즌에 61경기를 뛴 선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애미에서 뛴 스탈링 마르테는 이번 시즌 61경기에 출전했다. 60경기 시즌에서 61경기에 출전하는 보기 드문 경험을 했다. 이적한 이후 네 번의 더블헤더를 뛴 결과다. 갑작스런 경기 취소와 일정 재편성, 더블헤더가 난무했던 2020시즌이 만들어낸 진기록이다.

스탈링 마르테는 61경기를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60경기를 뛴 ’개근상 수상자’들도 있다. 아브레유를 비롯해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마이켈 프랑코(캰자스시티)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프란시스코 린도어, 카를로스 산타나(이상 클리블랜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윗 메리필드(캔자스시티) 맷 올슨(오클랜드) 오즈나, 댄스비 스완슨(이상 애틀란타)이 그들이다. 투수들중에는 캔자스시티의 스캇 바를로우가 32경기를 출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타일러 로저스가 29경기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의 랜스 린은 84이닝을 소화, 2020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됐다. 콜로라도의 헤르만 마르케스는 81 2/3이닝을 던져 내셔널리그에서 최다 이닝 소화 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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