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6월 반등은 실현될 것인가. 4번타자 최형우(38)가 돌아와 타선은 한 층 더 탄탄해진 모양새다. 특히 ‘바람의 손잔’ 이정훈(27)과 공존에 기대가 커진다.
31일까지 KIA는 19승 26패, 승률 0.422로 10개 팀 중 8위에 처져 있다. 여러 팀 지표 중에 타선, 특히 장타력이 아쉽다. KIA의 장타율은 0.337으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KIA의 팀 홈런은 16개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꼴찌다. 이날까지 팀 홈런 1위 NC 다이노스가 67개를 쏘아 올리고 있어 큰 비교가 된다.
최형우의 복귀는 KIA, 특히 타선에게는 큰 힘이 된다. 최형우는 망막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인해 지난달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부터 KIA타이거즈 최형우, 이정훈. 사진=MK스포츠 DB
치료를 마친 최형우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4차례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 전까지 타율 0.200 4홈런 14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부진했지만, 최형우가 합류하면 KIA 타선의 무게감은 확 올라간다.
특히 2021시즌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이정훈과의 공존에 관심을 모은다. 4월 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정훈은 지난 5일 최형우가 망막 이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콜업돼 최형우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달 31일까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68타수 24안타)를 기록 중이다. 24안타 중 2루타가 4개 홈런이 2개다.
문제는 이정훈의 수비 포지션이다. 이정훈의 주포지션은 포수인데, 기존 한승택, 김민식보다 수비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기용됐는데, 최형우가 복귀하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KIA는 이정훈에 1루수비 훈련을 시키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만약 이정훈이 1루수로 안착하면 KIA로서도 베스트 시나리오다. 프레스턴 터커가 시즌 초반 1루수로 나갈 정도로 고민이었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최형우와 이정훈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KIA의 장타력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터커가 5월 들어 부활하고 있고, 김태진도 24경기에 타율 0.340 12타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탁격감이 좋은 리드오프 최원준까지 타선은 탄탄해진다. 호랑이 군단의 발톱은 더욱 정교하고 날카로워진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