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부임 후 첫 5할 붕괴, 최대 고비 맞은 두산 야구 [MK시선]

두산 베어스가 2021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안방에서 3연패에 빠지며 7위까지 추락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9로 졌다. 믿었던 에이스 워커 로켓(27)이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34승 35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짐과 동시에 키움 히어로즈에 6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이 정규시즌 개막 후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서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한 건 2014년 6월 28일 이후 7년 만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김태형(54) 감독이 2015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산은 매년 이 시점에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정규시즌을 3위 밑으로 마친 적이 없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거의 매 시즌 전력누수가 있었지만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와 화수분 야구로 지탱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현재까지 페이스가 순조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위권 다툼이 역대급 혼전을 보이고 있지만 두산은 조금씩 이 대열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선두 그룹과는 6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지난겨울 오재일(35), 최주환(33)이 각각 삼성, SSG로 FA 이적하면서 생긴 타선의 공백이 예상보다 큰 데다 정수빈(31)의 타격 슬럼프, 김재호(36)의 부상과 부진, 신인 선수들의 더딘 성장세가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32), 로켓, 최원준(27) 등 선발투수진이 두산을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타율은 0.276으로 리그 2위,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리그 5위를 기록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경기력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경기 막판까지 상대팀을 거세게 몰아붙이던 두산 특유의 뒷심을 보기 어려워졌다.

김 감독 역시 25일 경기 전 “최근 팀이 좋지 않은 부분을 기록이나 여러 지표로 따지기는 힘들 것 같다”며 “다만 뒤쪽에서 힘이 약해졌다는 건 느낀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있게 점수를 얻는 과정이 잘 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지만 김 감독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카드가 마땅치 않다. 최근 태도 문제를 지적받고 2군으로 내려간 외야수 박건우(31)를 제외하면 돌아올 전력도 없다. 현재 선수단 구성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어려운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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