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27)을 영입과 함께 4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키움은 지난달 23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를 웨이버공시한 뒤 14경기를 외국인 타자 없이 치렀다. 프레이타스 방출 후 10승 4패로 선전하며 4위 SSG 랜더스에 2경기 뒤진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달 10일 정규시즌 재개 이후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외국인 타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일단 크레익 영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인 만큼 기량과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홍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크레익 영입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영상으로도 기량을 확인했다.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크레익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신장 190cm, 체중 105kg의 다부진 체격을 지녔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 64타수 13안타 타율 0.203 1홈런 3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33경기 타율 0.287 35안타 8홈런 23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월 시카고컵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 중 어처구니없는 본 헤드 플레이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홍 감독은 “크레익을 소개하는 데 있어 그 경기 실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두둔했다.
크레익 영입으로 전력보강에는 성공했지만 수비 포지션 교통정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크레익의 주 포지션은 1루다. 3루수와 코너 외야도 소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감독도 이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수비 포지션이 겹쳐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있다”고 인정했다.
홍 감독은 다만 “크레익이 대학 때까지 3루수를 봤고 코너 외야도 가능한 만큼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며 “가장 기대하는 건 타격이다. 적합한 타순과 수비 포지션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일단 크레익이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크레익의 수비 포지션을 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직접 움직임을 체크한 뒤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홍 감독은 “크레익을 당장 어떻게 쓰겠다고 말하는 건 순서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한 달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최적의 위치를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레익에 가장 크게 바라는 건 장타력과 타점 생산이다. 이 선수의 공격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