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래(30·대전하나시티즌)가 포항 스틸야드를 둘러보며 말했다.
“익숙한데 뭔가 낯선 것 같은 느낌이다.”
하창래는 2018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포항 소속이었다. 하창래가 포항을 떠나 있었던 건 군 복무 중일 때 뿐이다. 하창래는 김기동 감독(현 FC 서울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 수비수로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124경기(6골)를 소화했다.
하창래는 2023시즌을 마치고 J1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로 향했다.
하창래는 그로부터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창래의 선택은 대전이었다.
하창래는 “포항에 있을 때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웠던 팀이 대전”이라며 “대전 서포터스의 열광적인 응원도 이 팀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국외로 나간 게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경기 템포가 확실히 빨랐다. 압박 강도, 패스 스피드 등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기술 좋은 선수도 많았다. 일본 축구는 한국 축구와 다른 점이 많았다. 특히 서로가 잘하는 게 다르다. 일본 축구의 장점을 배워온 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대전은 2월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을 3-0으로 이겼다.
하창래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하창래는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면서도 “한국에서 재활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대전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나.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대전이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K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있다. 대전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하창래의 얘기다.
하창래는 국가대표팀 데뷔에 대한 오랜 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표팀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 영광스럽고 감사한 자리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꿈꾸는 대표팀이다. 쉽지 않은 자리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방법뿐이다. 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이란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