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45)이 6월28일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수용인원 4507명) 로드FC 73에서 구독자 204만 먹방 유튜버 밴쯔(35)와 종합격투기(MMA)로 대결한다.
윤형빈은 2014년 2월, 2023년 12월에 이은 3번째 로드FC 경기다. 데뷔전은 쓰쿠다 다카야(34·일본)를 1라운드 4분 18초 KO로 이겼지만, 3598일(9년10개월8일) 만에 치른 복귀전은 이메무라 ‘소유 니키’ 료스케(30·일본)한테 1-2 판정패를 당했다.
첫 시합은 라이트급(70㎏) 5분×2라운드 공식 전적으로 인정됐지만, 두 번째 매치는 계약 체중 80㎏ 100초(연장 100초 추가 가능) 시합이라 종합격투기 파이트 레코드가 아니다.
대한MMA총협회 정문홍(51) 회장은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로드FC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체급을 밝히진 않았지만, 라운드당 5분 및 연장 1라운드 가능의 정식 경기로 윤형빈 vs 밴쯔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010년 정문홍 회장이 창립한 로드FC는 2025년 3월16일 72번째 넘버드(1등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류 스포츠가 아닌 종합격투기 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울 구도심 한복판의 장충체육관에서만 20번째 대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이다.
윤형빈은 로드FC 14, 로드FC 67, 로드FC 73까지 세 번째 넘버드다. 기자회견을 통해 “정찬성(38)보다는 적지만, 최두호(34)보다는 많은 국내대회 최고 대전료”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한국 역대 최고 파이터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는 2022년 4월 UFC 명예의 전당 명승부(Fight Wing) 부문에 헌액됐다.
윤형빈은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기자회견에서 “외제 대형차 세단 하나 정도”로 로드FC 73 출전료를 비교했다. 볼보 The New S90 2025년형 휘발유 2.0 MHEV가 7000만 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구독자 18.4만 유튜브 채널 미키광수 @Siberiatiger1984에 출연해서는 (숫자로 표현하기에) “아주 간단한” 금액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윤형빈은 밴쯔와 종합격투기 경기 후 스폰서 지원금 포함 1억 원을 벌 것으로 보인다.
최두호는 2016년 12월 및 2017년 1~2·7월 UFC 페더급 공식랭킹 11위였다. 2016년 7월까지 종합격투기 14승 1패 및 8경기 연속 KO승으로 반짝였다. 2023년 2월 이후 2승 1무 및 3경기 연속 무패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24년 12월 관중 1만8648명이 입장한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UFC310 승리를 거둔 최두호한테는 홍보 지침 준수 보상금 6000달러(868만 원)가 지급됐다. 복장, 미디어 응대 의무, 선수 행동 강령을 지킨 대가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박사 BetMGM은 기본급에 보너스를 더한 최두호 UFC310 대전료를 17만5000달러(2.5억 원)로 어림잡았다. 프로모션 가이드라인 페이를 더하면 18만1000달러(2.6억 원)가 된다.
일반적인 종합격투기 계약에서 기본급은 승리 수당보다 적지 않다. 따라서 최두호는 UFC310 참여만으로, 즉 만약 졌어도 최소 8만7500달러(1.3억 원)가 보장됐으리라 추정된다.
정찬성은 2023년 8월 은퇴했다. 윤형빈은 ‘1달러=100엔=1000원’의 대략적인 계산으로 “최두호 UFC 기본급보다 많은 대한민국 현역 파이터 최고 출전료”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환율이 아닌 202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평균 달러 매매 기준율 1366.63원을 적용해도 최두호 UFC310 보장액은 약 1.2억 원으로 윤형빈의 로드FC 73보다 많다.
2014년~ 1승 1패
공식 1승 0패
비공식 0승 1패
KO/TKO 1승 0패
2025년 6월28일 장충체육관
상대는 204만 유튜버 밴쯔
대전료 최소 7000만 원 이상
스폰서 포함 금액 1억 원 추정
[서울 홍은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