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9월 27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사임 효과’는 없었다.
제주 SK는 28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1라운드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3-4로 패했다.
제주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제주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10위 수원 FC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9위였던 울산 HD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제주엔 안 풀리는 날이었다.
제주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원 FC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수원 FC 스트라이커 싸박의 바이시클킥이 제주 골망을 출렁였다.
제주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14분 유리 조나탄이 동점을 만들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제주 중앙 수비수 송주훈이 싸박을 막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 페널티박스 안쪽이었다. 주심이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싸박이 페널티킥을 자신의 멀티골로 연결했다.
제주가 다시 따라붙었다. 전반 추가 시간 남태희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앞서가는 건 수원 FC였다.
수원 FC는 후반 4분 이재원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제주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신상은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최치웅에게 극장골을 헌납했다.
제주에 더 뼈아픈 건 경기 막판 무려 3명 선수가 추가 퇴장을 당했다는 것이다. 김동준, 안태현, 이창민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8승 7무 16패(승점 31점)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있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없는 최하위 대구 FC엔 승점 8점 차 추격을 받는다.
제주는 10월 3일 홈에서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압도적인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제주는 전북을 상대하는 데 핵심 선수를 무려 4명이나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