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만큼은 이 남자를 이길 수 없다.
안양 정관장은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0-62로 승리했다.
가벼운 승리였다. 정관장은 40분 내내 성난 사자처럼 뛰었고 결국 LG로부터 이른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점수차는 8점이었으나 그보다 큰 차이의 경기였다. LG가 3쿼터 막판부터 벤치 멤버를 투입, 백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유도훈 감독의 1라운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물론 그만큼 빠른 시간 내 정관장을 자신의 팀으로 만든 능력은 ‘명장’이라는 평가에 확실히 어울렸다. 정관장은 주전, 벤치 전력할 것 없이 모두가 ‘원팀’으로 활약했고 천하의 LG마저 가볍게 무너뜨렸다.
한승희가 16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LG가 자랑하는 골밑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렌즈 아반도는 80%(8/10)의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며 1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 활약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아셈 마레이와의 매치업을 압도, 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변준형(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박정웅(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빛났다.
정관장은 올 시즌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팀이다. 특히 LG가 저지른 10개의 실책을 통해 15점을 만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올 시즌 가장 빠르게 4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LG는 홈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창원 홈 경기에서 4연승을 노렸으나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칼 타마요가 1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고 최형찬이 가비지 타임 때 11점(2어시스트)을 몰아넣은 게 전부였다.
믿었던 양준석(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유기상(6점 1리바운드), 정인덕(2리바운드 3어시스트), 마레이(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모두 부진, 고개를 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