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월드컵 취재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다.
‘디 애슬레틱’은 18일 보도를 통해 투헬 감독이 경기전 국가 연주 시간에 사진기자들이 벤치 앞에 자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투헬은 전날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를 4-2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말은 꼭 해야 할 거 같다. 국가 연주 때 사진기자들의 위치를 바꿔달라고 FIFA에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우리 팀 선수들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이전과 달리 식전 행사 때 양 팀 선수들이 센터 서클에 도열해 국가를 부른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벤치에 남아 국가를 부른다.
투헬은 “정말 고대하던 순간이었고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불과 50센티미터 앞에 50여 명의 사진기자가 벽처럼 늘어선 바람에 선수들을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때문에 아쉬운 경험을 하게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은 투헬이 지난 2024년 10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됐을 당시 국가를 부를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도 투헬은 국가를 부를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인 그는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앞두고는 아직 국가를 함께 부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다면 상황이 달리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는 “아직은 조금 쑥스럽다.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고, 당장 그 문제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잉글랜드는 6월 23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가나, 6월 27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파나마와 조별예선 L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