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데뷔 첫 10승 불발됐지만…‘KKKKKK 완벽투’ 에이스로 발돋움 중인 두산 최민석

아쉽게 데뷔 첫 10승이 무산됐으나, 분명 박수를 받을 만한 투구였다. 이제는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투수가 됐다. 최민석(두산 베어스)의 이야기다.

최민석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두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김주원의 우전 안타 및 2루 도루,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것. 다행히 무너지지 않았다. 박민우(삼진), 블레인 크림(삼진), 박건우(2루수 땅볼)를 잠재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17일 NC전에서 눈부신 쾌투를 펼친 최민석. 사진=두산 제공
17일 NC전에서 눈부신 쾌투를 펼친 최민석. 사진=두산 제공
최민석이 17일 NC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최민석이 17일 NC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2회말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이우성(2루수 땅볼), 고준휘(좌익수 플라이), 안중열(2루수 땅볼)을 물리치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김한별, 김주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권희동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블레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박건우는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이우성의 좌전 안타와 고준휘의 땅볼 타구에 나온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와 마주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김휘집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정리했으며, 김한별도 3루수 직선타로 유도, 실점을 막았다.

5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김주원(우익수 플라이), 권희동(삼진), 박민우(삼진)를 제압했다. 6회말에는 블레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끈 뒤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우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고준휘에게는 좌중월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 3루에 봉착했으나, 김형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17일 NC전에서 호투한 최민석. 사진=두산 제공
17일 NC전에서 호투한 최민석. 사진=두산 제공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6구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후 두산이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데뷔 첫 10승(현 성적 9승 2패)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행히 두산은 연장 접전 끝 4-2로 승리했다. 평균자책점을 2.19로 낮추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최민석 또한 밝게 웃을 수 있었다.

양천중, 서울고 출신 최민석은 다양한 변형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2025년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지난해 데뷔시즌이었음에도 14경기(77.2이닝)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단순한 선발 자원이 아닌,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최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최민석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에이스) 곽빈이 등판하는 느낌”이라며 “흔히 말하는 ‘계산이 서는 투수’다. 스무살 답지 않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황. 과연 최민석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민석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두산 제공
최민석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두산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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