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2022년 시작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다. 맨시티는 2023년 첫 방한 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 땅을 밟았다.
맨시티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과 정경호 수석코치가 이끄는 팀 K리그와 첫 번째 경기를 치른 뒤 오는 9일 이강인의 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1894년 창단한 맨시티는 올해 132주년을 맞이했다. 2008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아랍에미리트 부총리가 구단을 인수한 후 2010년대부터 프리미어리그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축구계 최고 전술가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최전성기를 맞이했고, 2022-23시즌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새 시즌을 앞둔 맨시티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10년 동안 팀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때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엔조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선수단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과르디올라 전 감독과 함께 팀의 영광의 시대를 연 베르나르두 실바(레알 마드리드), 나단 아케(페네르바체), 존 스톤스(인터 밀란) 등 베테랑이 대거 팀을 떠났다.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나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을 영입하며 중원 강화에 나섰다.
다만, 아쉽게 이번 일정에는 일부 핵심 선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휴가를 떠나 함께하지 못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 월드컵 챔피언이자 2025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앤더슨과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라얀 셰르키를 비롯해 마크 게히, 제레미 도쿠, 마테우스 누네스 등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화려한 스타선수로 가득하다. 성골 유스이자 간판 공격수인 필 포든을 비롯해 앙투안 세메뇨,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테오 코바치치,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경기장을 누빌 예정이다.
맨시티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인터 밀란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회복과 훈련을 마치고, 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수많은 한국 팬이 나와 선수들을 반겼다. 이후 경기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팀 K리그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방금 막 도착했는데, 공항부터 많은 팬이 큰 환영을 보내줬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라며 “한국에서 치르는 두 경기 모두 우리에게 중요하다.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일 최고 기온은 38℃다. 경기가 열리는 저녁도 31℃로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마레스카 감독은 “하던 대로 (훈련을) 이어갈 것이다. 선수들이 적응해야 한다. 이런 여건에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한다”라며 “두 경기 모두 많은 팬이 와서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쉽지만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많이 지켜보지는 못했다”라고 말한 포든은 “아틀레티코와의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 이강인이 새롭게 이적한 만큼 성공을 이룩하길 바란다. 그와 함께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