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천 FC의 경기를 앞두고 이청용(38·인천)을 만났다.
이청용의 말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전날(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동원(35)의 얘기가 나온 뒤였다.
이청용은 “함께했던 동료들이 하나둘 은퇴하고 있다”면서 “모르겠다. (지)동원이가 수원 FC에 있을 때 몸이 좋았다. 호주로 향해 잘하다가 다쳐서 돌아왔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내 생각엔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동원이가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았겠나. 개인적으론 동원이의 플레이를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 동원이는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였다. 성공적인 경력도 쌓았다. 그런 동원이가 은퇴를 결심했다니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정말 고생 많았다.” 이청용의 얘기다.
이청용과 지동원은 2010년대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둘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을 함께했다.
이청용과 지동원은 같은 시기 유럽 무대를 누비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청용은 “동원이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며 “훈련장에서부터 100%를 쏟아내는 프로 중의 프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이는 공격수지만 전방에서부터 압박과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전방에선 팀원들의 장점을 살릴 줄 아는 선수이기도 했다.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친구다.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지원 스태프 등 모두가 동원이를 좋아했다”고 했다.
이청용은 지동원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동원이와 대표팀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동원이는 같은 시기 유럽에 있으면서 서로 의지하고 힘을 주고받았던 동료이자 후배이기도 하다. 동원이가 선수 시절 못지않은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청용은 아끼는 후배 지동원의 은퇴를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그리고 후배의 선택을 존중하며 제2의 삶에 축복을 바랐다.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