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잘 데리고 왔다는 말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로 복귀한 손아섭이 2027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손아섭은 28일 NC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다시 이렇게 돌아온 NC 손아섭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명실상부 손아섭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뒤 NC,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등을 거쳤다. 통산 22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8362타수 2655안타) 183홈런 1101타점 2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올렸다. 이중 안타는 통산 최다 3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1위를 질주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734안타), KT위즈 김현수(2691안타)에게 추월당했다.
다만 최근에는 부침이 있었다. NC 소속이던 2025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대권’을 노리던 한화로 향했으나,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시즌 후에는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으나, 좀처럼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국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1억 원이라는 초라한 조건으로 한화에 잔류했다.
이후 한화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던 손아섭은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날 홈런을 작렬시키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끝내 반등은 없었다. 올해 54경기에 나서 타율 0.236(157타수 37안타) 1홈런 15타점에 머물렀다. 결국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이런 손아섭에게 NC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27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 다양성을 더해줄 것이라 판단한 까닭이다.
손아섭 역시 NC에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2023년 140경기에서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OPS 0.836을 작성, 개인 첫 타격왕에 등극했다. 2024시즌에는 6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때려 박용택의 종전 최다안타 기록(2504개)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참으로서의 존재감이 빛난 순간도 있었다. 2023시즌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며 꼴찌 후보로 꼽히던 NC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끌었다. 해당 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는 “나는 진심으로 너희들이 자랑스럽다”는 명언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런 격려 덕분이었을까. NC는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그해 가을야구 6연승 및 2020 한국시리즈 4차전 포함 포스트시즌 9연승을 완성하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임선남 NC 단장도 “베테랑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손아섭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손아섭은 “좋아했던 후배들이랑 다시 만나게 됐는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며 “후배들을 잘 이끌고 하나의 팀으로 좋은 성적을 내 다시 잘 데리고 왔다는 말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아섭은 내년 1월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