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아이가요?” 유재석이 뜻밖의 이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6년 전, 방송 중 자신이 앉은 의자를 엉덩이로 밀던 한 아이. 당시 유재석조차 “얘 뭐야?”라며 웃음을 터뜨렸던 그 장면이 지금 다시 소환됐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쌍둥이 어린이집 교사 김태경·김태화 자매가 출연했다.
이들은 “라진이의 담임 교사였다”며 자신들이 ‘의자 사건’의 목격자였다고 밝혀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당시 5살이던 라진이는 또렷한 눈빛과 당돌한 태도로 유재석의 인터뷰에 등장, 예능감 넘치는 아이로 기억됐다.
기억을 더듬던 유재석은 “그 아이가 지금 11살이라니…”라며 시간의 흐름을 실감했다. 그저 한 장면이었지만, 진심으로 기억에 남은 인연이었다. 시청자들에게도 이 장면은 ‘유퀴즈 명장면’으로 회자돼왔다.
이날 방송은 유명인과 아이 사이의 짧은 교감이 어떻게 오래 기억되고, 예능이 남긴 순수한 흔적이 어떤 감동을 주는지를 보여줬다. 유재석의 진심 어린 반응은 그 순간이 단지 ‘방송용 웃음’이 아니었음을 증명했고, 다시 떠올린 ‘라진이’는 잠시나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