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영화판 원빈 주문’을 현실로 증명하듯 등장했다. 블랙 턱시도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입을 여는 순간 특유의 예능 감성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배우 허성태는 이날 지명타자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저는 골수 롯데팬입니다!”라고 외치며 객석을 웃게 만들었다.
사실 그의 ‘반전 존재감’은 이미 예능을 통해 예고된 바 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허성태는 첫 주연 영화 ‘정보원’을 준비하며 매일같이“나는 원빈이다. 나는 마동석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액션 연기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영화 ‘아저씨’를 수백 번 돌려볼 정도로 원빈의 열혈 팬이라고. 그럼에도 “멋있는 척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녹화장은 폭소로 가득 찼다.
시상식에서도 허성태의 그 매력은 고스란히 터져 나왔다. 날카로운 카리스마의 블랙 슈트핏으로 등장했지만, 이내 팬심 가득한 멘트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