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디션 무대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한국의 폴포츠’ 고(故) 최성봉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 국민적인 응원을 받았던 희망의 아이콘은 끝내 논란과 고독 속에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 최성봉은 지난 2023년 6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였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했다”면서도, 자신의 과오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거듭 사죄의 뜻을 표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을 요청한 모든 분께 반환했다. 이제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는 비통한 내용을 남겨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평범한 삶을 살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의 고백은, 비극적 선택의 배경을 짐작게 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990년생인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했다. 보육원을 탈출해 노숙 생활을 전전했던 그의 가슴 아픈 과거와 기적 같은 노래 실력은 당시 ‘한국의 폴포츠’라는 찬사와 함께 전 국민적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2020년 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진행했던 클라우드 펀딩이 2021년 허위 사실로 드러나면서 큰 사회적 공분을 샀다.
허위 투병 의혹을 인정한 후 후원금 반환을 약속했던 그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며 생을 마쳤다. 더 비극적인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되었다는 점이다.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전 매니저가 사비를 들여 뒤늦은 장례를 치렀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화려했던 등단과 달리 쓸쓸했던 마지막 순간이 더욱 대중의 가슴을 저미게 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