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9·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발전을 다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희찬이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은 경기 감각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였다.
황희찬은 2월 9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블랙번전 이후 딱 1경기 뛰었다. 3월 9일 에버턴전에서 교체로 16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중앙선 부근에서 연결해 준 침투 패스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한국의 2025년 A매치 첫 득점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배준호를 투입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헌납했다.
홍 감독은 후반 40분 양현준, 오현규 두 공격수를 투입해 역전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만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팀에 이바지할 수 있어 더 감사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어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주어진 기회 속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3차 예선에서 중요한 승점 1점이라고 본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경기였지만, 오만전을 통해서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경기를 통해서 다음번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많은 팬이 와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승점 1점을 얻은 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대표팀의 3월 A매치 일정이 오만전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차 예선 8차전 요르단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3차 예선 7경기에서 4승 3무(승점 15점)를 기록하며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황희찬은 “월드컵으로 향하는 마지막 예선을 몇 번 경험해 봤다”며 “이번처럼 가장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예선에선 항상 힘든 상황이 있었다. 그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 우린 더 강해졌다. 특히 안 좋은 경기를 펼친 뒤 이어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곤 했다. 더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에 나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대표팀이 오만전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나부터 힘쓸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