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차은우가 군복을 벗고 세계무대의 중심에 섰다.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차은우는 공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월 육군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 입대한 차은우는 최근 행사 참석을 위해 짧게 자른 머리를 정돈하고 등장했다.
검정 수트 차림의 그는 “이 자리에 설 줄은 몰랐다”며 미소 지었고, 유창한 영어로 각국 정상에게 인사하며 행사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그의 차분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표정이 어우러지자, 현장에서는 “진짜 왕자 같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전통 의관 ‘갓’을 쓴 지드래곤의 공연이었다. 지드래곤이 “Now I got the power!”를 외치며 신곡 ‘파워(Power)’를 부르자 정상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고, 차은우는 곁에서 미소를 띤 채 무대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존재감이 맞물리며 ‘K-컬처’의 품격과 에너지가 동시에 폭발한 순간이었다.
지드래곤은 최근까지 ‘할머니 스카프’ 패션으로 세계 트렌드를 뒤흔든 인물.그의 ‘갓’ 착장은 스카프에 이은 전통 확장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다. 팬들은 “스카프에서 갓으로, GD는 또 세계관을 완성했다”고 평했다.
이날 만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댄서 리정·허니제이도 함께했고 식사 메뉴에는 경주산 나물비빔밥과 셰프 에드워드 리가 개발한 코스 요리가 올랐다.
짧은 시간 동안, 차은우는 ‘얼굴 천재’에서 ‘품격 사회자’로, 지드래곤은 ‘패션 신드롬의 완성자’로 변신하며 세계 정상 앞에서 K-스타의 위상을 증명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