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한중 문화교류 복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한령 해제 신호’라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공식 외교석상에서의 원론적 덕담 수준”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박진영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한중 정상 만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2일 SNS를 통해 “경청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이 알려지자 국내외 온라인에서는 “한한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은 “문화 외교가 새로운 물꼬를 트는 순간”이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업계에서도 “중국 내 한국 콘서트 재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는 인사와 덕담 차원의 상호 발언이었다”며 “과도한 해석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진전된 만큼 향후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영의 인스타그램에는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했다. “JYP가 한중 관계의 문을 열었다”, “한한령 풀렸다!”, “TWICE와 NMIXX 공연 기대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고, “댓글창 전부 중국어라 웃긴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지 팬들은 “중국에서도 K팝 공연 보게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결국 이번 만남은 한한령 해제 논의의 본격화보다는, 그동안 얼어붙었던 양국 대중문화 교류가 다시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공식 입장은 신중하지만, 중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이미 ‘K-컬처 리턴 신호’로 읽히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