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지가 생일을 맞아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의 말이 아니었다.
혼란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다짐과, 팬클럽 ‘버니즈’를 향한 단단한 마음이 담긴 진심의 고백이었다.
7일, 민지는 뉴진스 멤버들이 운영 중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벌써 5월, 그리고 생일”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메시지에는 바쁜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는 진솔한 고백과 무엇보다도 팬과 멤버들을 향한 깊은 감정이 스며 있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행복”이라고 밝힌 민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오늘이, 내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언제 올지 모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을 포기하는 건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는 문장은, 지금 이 순간의 진심과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줬다.
“멈춰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더 깊어지고 있다.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 거야”라는 문장은 단순한 팬레터가 아니라 버니즈와의 관계에 대한 선언처럼 읽혔다.
뉴진스는 현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와 가처분 소송 등, 그 어느 때보다 팀을 둘러싼 이슈가 많은 시점. 그럼에도 민지는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멤버와 팬, 그리고 자신을 향한 믿음을 지켜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소송은 6월 5일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민지의 메시지는 법정 밖에서, 더 중요한 진심의 증거로 남았다. “오늘의 우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말 속에는, 아이돌 민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진심이 있었다.
◇ 이하 뉴진스 민지 메시지 전문.
안녕 버니즈! 보고싶었어 다들 요즘 뭐하고 지내려나~ 나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5월이고 내 생일이더라구?!?! 시간 정말 빠르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머리가 복잡한가 잘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네. 나는 그냥 나랑 우리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거든 행복..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내 행복만 보면서 달려가는게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내 오늘이, 내일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버니즈의 하루도 마찬가지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버리는 건..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 아닐까? 언제올지 모를 어쩌면 없을지 모를 미래인데 말이야.
우리가 좋은 음악으로 뭉쳐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던 때가 너무 그립기도 하지만 난 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어! 우리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거니까! 멈춰있고 그래 보일 수 있지만 난 우리가 분명 더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버니즈와 함께한 오늘, 함께할 내일 우리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금 민지가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