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호로록 그냥 빠져 버려서ㅠㅠ”
최준희가 22일 자신의 SNS에 거울 셀카와 함께 남긴 짧은 말은, 숫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속옷과 레깅스만 입은 채 드레스룸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팔뚝부터 복부, 갈비뼈까지 앙상하게 드러난 몸매는 최근 밝힌 몸무게 ‘41kg’이라는 수치와 정확히 맞물렸다. 하지만 그보다 강했던 건, 사진을 올린 이유 자체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스냅처럼 바라본 기록이라는 점이었다.
며칠 전에도 그는 또 다른 감정형 게시글을 남겼다. “96kg에서 41~43kg 유지 중… 물 한 방울까지 계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결실을 누리는 중” 제주 목장에서 말들과 함께 찍은 비키니 사진은, 단순한 감량 인증이 아닌 해방의 감정을 상징하고 있었다.
강렬한 레드&블루 드레스, 튼살까지 드러낸 솔직함, 그리고 ‘관리 안 함 주의··’라는 유쾌한 캡션은 오히려 감정을 더 진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버킷리스트였던 아트하우스 체험도 마쳤으며, 일부 사진은 남자친구가 촬영한 듯한 구도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댓글창엔 “스스로를 이해하는 사람”, “진짜 서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003년생 최준희는 故최진실의 딸로, 루프스병 치료로 인해 한때 96kg까지 체중이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자기 관리로 41kg까지 감량했다. 이제는 숫자가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마주하느냐’를 보여주는, 자기 서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