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바뀌었고, 계절은 흘렀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있었다.
가수 산다라박이 8일 자신의 SNS에 “워터밤 서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무대는 데뷔 16년 차, 그리고 워터밤 라인업 중 최고령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새긴 순간이었다.
사진 속 산다라박은 핑크빛 크롭톱과 러플 미니스커트, 러플 디테일이 살아있는 흰색 플레어 팬츠를 매치해 Y2K 무드와 복고 감성을 절묘하게 믹스한 룩을 완성했다. 사진 한 장으로 무대 밖의 존재감이 증명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복근 위로 연결된 얇은 리본 장식과 레오파드 패턴의 볼레로 재킷이었다. 허리를 강조하는 절개 디테일은 군살 없는 복근 라인을 드러냈고, 과감하면서도 힙한 무드가 배경과 함께 살아났다.
두 번째 컷에서는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한 전신샷이 담겼다. 형광 핑크와 튜브로 뒤덮인 세트장조차 산다라박의 실루엣 앞에서는 배경으로 물러났다. 컷이 바뀌자, 분위기도 달라졌다.
긴 웨이브 헤어와 생기 있는 표정, 그리고 아이돌 시절 그대로인 동안 미모까지 그녀의 지금은 20대의 연장선이 아니었다. ‘산다라박’이라는 고유명사의 현재형이었다.
계절은 바뀌었고, 그녀는 더 선명해졌다.
한편 산다라박이 속한 그룹 2NE1(산다라박, 박봄, 씨엘, 공민지)은 오는 9월 6~7일 열리는 ‘워터밤 발리 2025’의 첫 번째 공식 라인업으로 발표돼, 해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