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VIP 시사회가 열린 오늘, 포토월 앞 취재진의 시선은 한 지점에 머물렀다. 작품의 주연 현빈의 공식 일정만큼이나, 배우 손예진의 등장 여부가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최근 청룡영화제에서 부부 동반 남녀 주연상 수상이라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되며 ‘이슈를 위한 선택 아니냐’는 논란이 뒤따랐다. 그 여파 탓일까. 이날 현장에는 손예진이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손예진이 포토월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동선을 통해 상영관으로 입장했다는 전언이 흘러나왔다.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취재진은 혹시 모를 깜짝 등장을 기대하며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포토월은 끝내 현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손예진의 ‘불참’은 곧바로 해석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청룡영화제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재점화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부부가 함께 서는 장면 자체가 또 다른 이야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작품과 배우 개인의 일정에 집중하기 위한 ‘거리두기’였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사적인 일정이나 동선 관리 차원의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식 포토월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만큼, 배우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화제가 확대되기 쉽다. 이날의 선택이 곧바로 의도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인물과 이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현빈·정우성을 비롯해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