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이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다. 남편 권상우는 한국에 있고, 아들 룩희는 축구 경기 때문에 떠났고, 딸 리호도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72시간이었다.
13일 유튜브 채널 ‘Mrs 뉴저지 손태영’에는 ‘남편과 애들 없는 자유 엄마 손태영의 72시간 브이로그’ 영상이 공개됐다.
식사를 하던 손태영은 연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휴대전화로 룩희의 메시지를 확인한 그는 공항에서 친구를 만났고 우버를 타고 무사히 잘 도착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 때문에 오늘부터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집에 없다며 “우리가 놀잖아요”라고 웃었고, 식사 도중 콧노래를 부르고 어깨를 흔든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룩희가 없는 3일.
손태영은 “룩희의 모든 라이더를 내가 3일 동안 쉬는 거잖아”라며 최근 있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친구를 만나러 롱아일랜드에 갔던 룩희가 갑자기 연락을 해왔고, 열차 파업으로 기차 운행이 중단돼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우버를 타고 이동했는데 요금은 270달러가 나왔다. 이야기를 듣던 줄리아 쌤이 “비행기 값 아니냐”고 하자 손태영도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결국 경기장까지 데려다주는 건 엄마 몫이었다.
손태영은 올해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룩희가 축구를 하고 싶다면 어디든 데려다주고, 필요한 일정은 직접 챙겨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3시간 운전도 괜찮다. 운전하는 신사임당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축구장과 공항, 친구 집과 원정 경기장을 오가는 이동 일정이 어느새 일상이 됐다.
“나 이제 혼자인 거야.”
룩희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온 손태영은 그 순간을 떠올리며 웃었다. 딸 리호도 친구 집 슬립오버를 간 상태였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드라마를 보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아무 계획 없이 하루를 보냈다며 “정말 하루를 잘 쉬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손태영은 스쿼트부터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움직인 뒤 동네 꽃농장을 찾았고, 카페에서 가까운 지인을 만나 수다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평소라면 룩희 경기 일정과 이동 동선을 먼저 확인했겠지만 이날만큼은 자신의 속도대로 하루를 채워갔다.
꽃농장을 둘러보고 카페를 나선 손태영의 자유도 잠시였다. 며칠 뒤면 다시 룩희의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잠시 멈춘 ‘운전 신사임당’의 3일 휴가도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