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의 행복을 찾아…‘한국이 싫어서’ (종합)[MK★BIFF현장]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2016년도 프로젝트마켓 소개 작품

‘한국이 싫어서’를 시작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문이 열렸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이 열려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윤희영 프로듀서, 배우 주종혁과 김우겸이 자리에 참석했다.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날 고아성은 개막식 기자회견에 불참하게 됐다. 그는 최근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 엉치뼈 골절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이 싫어서’는 7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마켓에 소개된 작품이다.

#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

감독은 “2016년도 프로젝트마켓에서 소개한 후 ’왜 이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당시 대답을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준비과정에서 이야기를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해외 촬영이 있다 보니까 (팬데믹으로)2~3년 동안 해외를 나갈 수 없었고. 소설을 읽은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배경이 호주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로 바뀌었고, 변경이 있었다”라고 늦게 선보이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소설을 출간된 해에 읽었다. 2015년도는 한국 사회가 조금 뜨겁고,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저 역시도, 물론 계나하고는 다른 삶이었지만 저한테도 공명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저에게는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영화 판권을 알아보고, 다음해 부산영화제를 시작으로 하게 된 프로젝트다”라고 말헀다.

# 영화화하면서 엔딩을 비롯해 살짝 달라진 부분이 있다
<한국이 싫어서> 포스터 사진=(주)엔케이컨텐츠
<한국이 싫어서> 포스터 사진=(주)엔케이컨텐츠

감독은 “소설에서 주인공 시간은 8년 정도인데, 영화에서 압축해서 보여주기보다 각색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소설과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다름을 보여주고 그것을 코멘트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설이 호주 시드니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 준비를 하면서 호주, 뉴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민자와 유학생 인터뷰를 했는데 결이 달랐다”라며 “이 영화에 보면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이 은유적으로 나오는데 남쪽에서 가장 따뜻한 나라가 뉴질랜드로 은유할 수 있겠다 싶어서 바뀌었다”라고 첨언헀다.

또한 “엔딩도 다른데 계나는 호주 시민권을 목표로 하는데 영화에서 자신의 삶을 이동하고 모험하는 쪽으로 보고 묘사하고 싶어서 엔딩을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말헀다.

# ‘한국이 싫어서’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주종혁이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주종혁이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국이 싫어서’에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 계나를 비롯해서 다양한 사람이 나온다. 공통점은 젊은 친구들이고 미래에 불안감을 가진 친구라는 점이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 인물들이 처한 현실을 드러낸다. 그 안에서 극단적으로 보면 죽음을 선택하는 친구도 있고, 해외로 가는 것을 선택하는 친구도 있다. 그런 다양한 고민들이 가감 없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공감을 사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이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지칭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는 영화가 얼마나 정직하게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그 점에 있어서 ‘한국이 싫어서’가 가진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제목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목해야 하는 건 계나가 왜 그런 선택을 할까 공감하는 거다. 왜 삶은 배경을 바꾸려고 하는가, 왜 그녀를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탈출하게 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인물을 봐주셨으면 한다. 각기 다른 인물이 나오는데 왜 이들이 도전을 하는지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영화 후반작업을 하면서 계나가 계속해서 어디든 좋은 의미에서 계속해서 다른 희망을 위해 도망가는 느낌으로 받았다. 그런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주종혁-김우겸 “이야기에 공감해 출연 결정”
김우겸이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김우겸이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주종혁은 “배경이 뉴질랜드다. 저는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6년 정도 생활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 한국 삶에 지쳐서, 저는 학생이었지만. 워킹홀리데이 온 형들이랑 친하게 지냈는데 이 소설을 보고 형들이 많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삶과도 비슷했던 것 같고. 연기하게 된다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우겸은 “저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이야기가 공감되는 이야기여서 하고 싶었다. 물론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각자 인물이 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각 인물마다 있더라. 내가 꼭 해서 대사로 내뱉고 싶다, 작품으로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소설도 그렇고 시나리오도 그렇고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명이라는 역할은 제가 지명이처럼 착하진 않다. 그런데 닮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은 조금 더 자기 인생에 대해 또렷함이 있고 단순하게 살고 남 같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그 인물을 알아가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기대감에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 주종혁-김우겸 “개막작 참여해 어마어마하게 기쁘다”
‘한국이 싫어서’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이 싫어서’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주종혁은 “연기를 한지 6~7년이 됐는데 연기를 하면서 부국제를 오고 싶은 목표, 욕심이 있었다. 이렇게 개막작에 선정된 작품에 참여한 게 너무 꿈 같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벅차다”라고 개막작을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고아성에 대해 “저는 뉴질랜드 촬영만 아성 선배와 함께 했는데 너무 편안하게 했다. 어느 틀에 갇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 받아줬다. 호흡이 틀에 갇히지 않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오기 전에 연락을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단독 주인공인데 제가 대신 온 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서 더 영화를 잘 전달해서 가고 싶다”라고 애틋한 동료애를 보였다.

김우겸은 “저는 사실 군대에서 휴가나올 때 열차타고 이 극장이었다. 객석에서 영화를 보고 간 적이 있다. 그때 배우들 보고 부럽고, 저 자리에 서고 싶다. 큼지막한 스크린에 제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개막작에 어마어마하게 참여해서 기쁘다. 엄마, 아빠가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또 “아성 누나랑 연기를 한 소감은 신기했다. TV에 봤던 분이고, 연기로 호흡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종혁 배우 말처럼 편안하게 해주고 고민 지점을 전화로 소통하면서 고민해주고 그런 시간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아성 누나가 빨리 나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모든 걸 뒤로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으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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