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윤발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박은빈이 단독 사회자를 맡았다.
당초 함께 호흡을 맞추기로 한 이제훈은 지난 1일 허혈성 대장염으로 급하게 응급 수술을 했고, 이로 인해 잠시 활동을 멈춰 아쉽게도 불참하게 됐다.
올해 호스트인 배우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이 분을 호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말했다.
이어 “수 많은 영화팬들의 우상으로 남아있는 분이다. 스크린 속의 영웅이고, 영화계 큰형님이고 마음속에 남을 주윤발 배우님을 소개한다”라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호명했다.
무대 위에 오른 주윤발은 “1973년에 배우를 시작하고 올해 딱 50년이 됐다.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다. 뒤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홍콩 TV 방송국에 감사하다. 제가 배우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홍콩 영화계에게도 감사하다. 제가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저의 아내 감사하다. 걱정없이 앞만 보고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의미 깊은 상을 주셔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윤발은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긴 시간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건강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꺼내 ‘김치’, ‘빨리 빨리’를 외치며 관객들과 셀카를 찍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0일간의 여정에 나선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공개된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