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월 말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최종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10월 말 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늦어질 듯하다”며 “정몽규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7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문체부는 10월 2일 축구협회 감사 중간 발표에서 “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등의 하자가 있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24일 문체위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 주체인 문체부와 축구협회가 깊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축구협회가 문체부 위에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문체부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전관예우로 축구협회 임원진에 간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김정배 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은 문체부 2차관 출신이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와 한 몸이 아니란 걸 증명해야 한다. 정몽규 회장 부임 후 10년 동안 문체부 출신 임원 명단을 문체부에 요청했는데 김정배 위원만 있다는 허위 자료를 줬다. 확인 결과 조현재, 곽영진이 의도적으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문체부와 축구협회도 카르텔이 아닌가 싶다. 축피아, 축구 마피아 아닌가. 이렇게 많은 분위 연루돼 있으니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