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을 막지는 못했던 김민재, 그러나 그를 향한 억지 비판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헬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맞대결에서 5-1 대승했다.
뮌헨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달렸다. 한때 2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던 그들이지만 결국 강자답게 다시 일어섰다.
다만 이번에도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후 4경기 연속 실점. 유일한 실점은 전반 5분 만에 나왔고 김민재는 막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5분 올렉산드르 주브코우의 패스를 받은 케빈에게 실점했다. 빠르게 진행된 역습 상황이었고 뮌헨 역시 신속하게 수비 커버를 했으나 케빈이 김민재를 제치고 슈팅, 다니엘 페레츠를 뚫었다.
김민재 입장에선 대단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만큼 케빈의 판단은 침착했고 슈팅도 정확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후 샤흐타르의 추가적인 공세를 허락하지 않았다. 88분을 소화하며 4번의 클리어, 1번의 가로채기, 그리고 94%(72/7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5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4번이나 승리했다.
물론 수비 지배력이 크지 않았던 경기였기에 평점은 대단히 높지 않았다. 선제 실점을 막지 못했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 7.0점을 받은 라파엘 게헤이루 다음으로 낮게 평가했다. ‘풋몹’은 7.5점을 줬다. 이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같은 평가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발 출전한 11명 중 김민재는 밑에서 3번째로 평가했다. 그는 6.9점을 받았고 이는 게헤이루(6.43), 르로이 자네(6.62) 다음으로 낮았다.
독일 매체 ‘tz’의 평가는 달랐다. 물론 김민재에 대한 평점은 3점으로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이 매체는 “오랜 시간 활약한 김민재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제 실점하기 전 케빈과의 맞대결에서 조금 더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아마 활기가 부족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또 한 번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현재 뮌헨의 큰 아쉬움. 공식전 2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그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설명하면서도 쉴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주게 된다.
한편 뮌헨은 케빈에게 선제 실점한 후 콘라트 라이머의 동점골, 그리고 토마스 뮐러의 역전골로 전반을 2-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폭발하며 5-1 대승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