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C가 울산 HD를 또 잡았다. 올 시즌 울산전 2승 1무다.

수원 FC는 8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4-2로 이겼다.

주전 스트라이커 싸박이 멀티골을 쏘아 올린 가운데 윌리안, 노경호가 골맛을 봤다. 울산에선 말컹, 루빅손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은 분위기가 올라온 수원 FC의 공격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패한 뒤 연패에 빠지지 않고 곧바로 반등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딱 하나 짚고 싶은 건 마지막 실점이다. 굳이 허용하지 않아도 되는 실점을 내줬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건 오늘도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 이재준 수원 시장(수원 FC 구단주)님, 최순호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구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나를 믿고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 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수원 FC가 완전히 달라졌다.

수원 FC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 FC는 16일 울산전 승리로 강등권에서도 탈출했다. 수원 FC는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8승 7무 11패(승점 31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9위다. 올 시즌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수원 FC의 놀라운 반등이다.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항상 조심스럽다”며 “우린 항상 위기이고 매 경기가 혈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여전히 하위권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수원 FC의 반등 중심엔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이 있다. 특히나 싸박의 활약이 눈부시다. 싸박은 16일 울산전에서 5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 7골이다.

싸박은 올 시즌 K리그1 23경기 12골로 득점 순위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싸박이 K리그1 적응을 마친 듯하다”며 “처음엔 강한 압박과 수비에 고전했는데 이 부분에 적응하면서 자기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싸박이 덩치가 크다. 그런데 알고 보면 아기 같은 친구다. 요즘 싸박과 밀당을 하고 있다. 엉뚱한 면이 있지만, 축구엔 진심인 친구다. 오늘 싸박의 부모님이 콜롬비아에서 오셔서 경기를 지켜봤다. 싸박이 가족 앞에서 더 힘을 낸 듯하다”고 웃어 보였다.

수원 FC 상승세 중심엔 ‘이적생’ 윌리안도 있다.

윌리안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FC 서울을 떠나 수원 FC로 향했다.

윌리안은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6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윌리안은 수원 FC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건 ‘윌리안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란 사실이다.

김 감독은 “윌리안이 교체로 빠지긴 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건 아니”라며 “아직 90분을 소화할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윌리안이 조심해야 할 건 부상이다. 부상을 방지하고자 신경 쓰고 있다. 경기장에서 뛸 땐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공격적인 능력이 특출난 선수다. 계속해서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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