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 노비츠키도 이루지 못한 유럽 정복. 데니스 슈로더가 해냈다.
독일은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샤오미 아레나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5 FIBA 유로바스켓 파이널에서 88-83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이로써 9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유럽 정상에 섰다.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이룬 쾌거다. 그리고 2023 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자신들이 최고임을 증명했다.
천하의 노비츠키도 이루지 못한 새 역사다. 노비츠키는 1999년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대회까지 출전했으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그래서일까. 노비츠키는 독일의 유로바스켓 우승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럽 챔피언 !!!!”이라며 기뻐했다.
대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튀르키예가 11점차로 리드한 것을 제외하면 한 자릿수 접전 흐름이 이어졌다. 4쿼터 막판까지만 하더라도 밀리고 있었던 독일은 슈로더의 신들린 퍼포먼스로 역전, 결국 우승을 확정 지었다.
독일은 슈로더가 16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프란츠 바그너가 1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 활약했다.
그리고 아이작 봉가가 X-팩터로 나서며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안드레아스 옵스트(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요하네스 티먼(7점 3리바운드)의 지원 사격도 돋보였다.
튀르키예는 2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고 첫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한 채 결국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알페렌 센군이 2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세디 오스만이 23점 5리바운드, 그리고 셰인 라킨(13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아뎀 보나(12점 2블록슛)가 힘을 썼으나 패배했다.
한편 유로바스켓 MVP에는 슈로더가 선정됐다. 그리고 그와 함께 바그너, 센군은 물론 루카 돈치치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